교육 소식

'내신비리' 숙명여고 - 초미의 관심사가 된 쌍둥이 중간고사 성적.

moonje-zip 2018. 10.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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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조사중인 '숙명여고 내신비리 사건'

서울 강남에 위치한 숙명여고에서 벌어진 내신 비리 사건 당사자인 쌍둥이 자매의 중간 고사 성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숙명여고 사건은 두가지 측면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해당 학교의 교무부장으로 근무중인 아버지가 시험답안을 빼돌린 자신의 자녀인 쌍둥이에게 답안지를 알려줬는지 여부와 쌍둥이 자매가 그 답안을 본 덕분에 내신 성적이 급하게 오른 것인지 여부가 사건의 핵심입니다. 


설령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시험답안을 유출해 쌍둥이 딸들에게 전달했더라도 쌍둥이 딸들이 이 답안을 보지 않고 자신들의 실력으로 시험을 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교육청 조사가 이뤄지고 이후 경찰 조사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 당시 숙명여고가 중간 고사를 앞두고 있는 시기라 조사 대상인 쌍둥이에 대한 경찰 조사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로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숙명여고 중간 고사가 마무리된 이후 경찰은 쌍둥이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쌍둥이 중 한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건강 이상을 들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경찰의 조사가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사이 숙명여고에서는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되면서 현재 피의자 신분인 쌍둥이의 중간 고사 성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숙명여고 쌍둥이의 중간고사 성적이 왜 관심사인가??

숙명여고 쌍둥이의 중간고사 성적이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사건 초기에 나온 한 발언 때문입니다. 


숙명여고 내신비리 사건이 알려진 직후 우선 시험답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쌍둥이의 아버지(숙명여고 교무부장)은 '아이들의 성적이 오른 건 잠을 안자고 공부했기 때문이다'라며 쌍둥이 성적 상승의 이유를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즉시 반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쌍둥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두 학생의 성적이 중위권에 머무는 등 결코 전교 1등을 할 실력이 아니라는 반박나온 것입니다. 이에 숙명여고 교장은 '두 학생이 내신 스타일로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며 두 학생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번에 쌍둥이의 중간고사 성적이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숙명여고 교장의 주장대로라면 쌍둥이기 내신 스타일로 공부했다면 이번에 친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전교 1등을 했던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합니다.  중간고사 성적이 전교 1등을 한 이전 성적과 비슷하게라도 나와야 교장의 주장에 신빙성을 얻게 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쌍둥이는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지를 보지 않고 실력으로 전교 1등을 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숙명여고 학생들, 성적 나오자 쌍둥이 등수 '역추적'

결국 숙명여고 학생들이 나서서 자체적으로 최근 논란이 된 ‘쌍둥이 딸’의 중간고사 시험 등수 확인에 나섰다고 합니다 .


숙명여고는 지난 23일 학생들에게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전달했습니다.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에는 석차가 나와 있지 않지만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담임교사에게 물어보면 본인의 석차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적표가 나오자 학생들은 본인들의 석차를 공유하며 비어 있는 등수를 찾는 방식으로 쌍둥이 딸의 석차 역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숙명여고로부터 쌍둥이 딸의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24일 전달받아 분석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은 쌍둥이 딸의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각각 문과, 이과 전체 1등을 차지했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신 불신의 원인  - 끊임없는 내신 비리

숙명여고 시험답안 유출 사건은 아직까지 사건의 전모가 들어나지 않았습니다. 조사가 끝나야 진실은 뭐다 라고 밝혀질 것입니다. 

문제는 숙명여고 사건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내신 관련 비리 사건들입니다. 숙명여고 사건도 사건이 알려진 직후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내신 축소, 수시 비중 축소, 정시 확대 입니다.

내신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깊고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얼마전 알려진 내신 비리 사건으로 광주의 한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교 행정실장이 공모해 시험지를 빼돌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내신 비리 사건은 대입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내신 비리의 형태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분노하게 되는 이유를 쉽게 알수 있는데요,

교사가 자신의 자식 내신에 손을 대는 경우(학생부 조작, 시험지 유출), 교사가 다른 교사에게 자신의 자녀 학생부를 고쳐달라 부탁하는 경우, 돈과 권력을 가진 학부모가 학교 관계자와 공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비리가 저질러 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건 그나마 밝혀진게 저정도이고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더 있을텐데 그걸 찾아낼 방법이 거의 없고 더 심각한 것은 밝혀지더라도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피해를 입은 학생은 자신이 피해를 입은지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상황이 이러니 수능 성적만으로 대입을 치르자는 주장이 크게 힘을 받는 것입니다. 


'공정성'이 결여된 시스템이 과연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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